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17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재산 분할 판단에 기초가 된)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해 SK그룹 지주사 SK㈜의 모태가 된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히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게 최 회장 측 주장이다. 그동안 6공(共) 비자금 300억원 유입을 인정한 항소심 재판부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판결 내용의 오류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하고 나선 모습. 최 회장은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이나 공화국의 후광으로 이뤄졌다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룹의 역사가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원 취득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산정 사실상 100배 왜곡"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항소심 관련 그룹 입장 설명 간담회를 열고 항소심 재판부의 재산 분할 판단에 기초가 되는 대한텔레콤 가치 환산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으로부터 승계상속한 부분을 과소평가하면서 최 회장을 사실상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판단, 재산 분할 비율을 잘못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재판부 결정에 기초가 된 대한텔레콤 가치 환산 과정에서 사실상 100배 수준의 왜곡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화우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최
삼성전자가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AI 인재를 양성한다.삼성전자는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서울대와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들과 서울대 공대 대학원 협동과정 AI 전공 학생들은 AI 공동연구센터에서 향후 3년간 최신 AI 기술 관련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연구과제는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AI), 멀티모달 AI(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AI) 등을 위한 세부 기술 확보로 구성된다.삼성전자 DX부문은 AI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에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포토 어시스트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비스포크 AI 가전과 AI TV 등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도 출시했다.삼성전자는 서울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제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채용 연계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센터장(사장)은 "서울대와의 협약을 통해 AI 분야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AI 미래 연구 분야에 우수 인재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서울대와 삼성전자가 서로 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약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AI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아시아나항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해외 공연 시 항공권 및 악기 화물 운송 할인을 지원하고, 공연 영상물 기내 상영 등 온·오프라인 채널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해외 공연 시 아시아나항공을 우선 이용하고, 아시아나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공연 할인을 제공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내 유일의 국립오케스트라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문화예술 지원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통해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