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한번역소프트웨어(SW)가 올해중 상용화될 전망이다.

3일 서울대 자연언어처리연구실의 김영택교수팀(컴퓨터공학과)은 10여년에
걸친 연구끝에 10개 문장 가운데 최소한 9개 문장을 정확히 자동번역할 수
있는 SW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은 정확도가 90%인 이SW를 이달말까지 일영 영독등 일반번역SW의
상용제품 수준인 9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SW는 20개 단어 이내로 이뤄진 영어문장을 4-5초내에 한글문
장으로 번역한다.

이SW는 문법등 일정 규칙을 통해 문장을 분석,각단어의 품사를 결정하고
이 단어들이 각각 어디를 수식하는지등의 문장구조를 파악한뒤 단어의 뜻을
알아낸 다음 각단어를 한글로 바꾸어 한글문장을 구성하도록 한다.

문장이 단문이든지 복문이든지 가리지 않으며 구어체 문어체 모두 번역 가
능하다.

김교수는 "평균 20개 이내의 단어로 이뤄진 문장이 고등학교 2학년 영어교
과서 수준"이라며 문장길이를 늘리는등의 연구를 지속해 우선 학습용으로 관
련업계와 공동으로 이SW의 연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한번역SW는 학습용에서부터 영화대사 번역,영어 과학기술정보의 자동번
역등 그용도가 다양해 상용화될 경우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교수팀은 영한번역SW와 함께 한영번역SW도 개발중인데 10개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85%의 정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교수는 한영번역SW 역시 향후 상업화를 목표로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고
번역가능한 문장의 길이를 늘리는 쪽으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