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외항선사들은 내년도 해운경기를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선주협회가 한진해운 조양상선등 주요 외항선사 조사팀의 내년도 해
운경기전망을 종합한 결과,해운업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지속하고있
고 WTO체제출범으로 교역량이 늘어나는데 힘입어 금년의 호경기를 이어갈 것
으로 전망됐다.

외항선사들은 해운경기의 가장 큰 변수인 부정기벌크선의 경우 일본과 유
럽지역의 철강생산증가와 극동지역의 연료탄수요증가및 중국등의 곡물수요증
대로 물동량이 늘어나 운임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곡물수송량증대로 5만-10만DWT급(파나막스형) 벌크선에대한 화주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철광석등을 주로 싣는 10만DWT급이상(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도 최근들어 노후선의 해체가 촉진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수준을 유
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에 부정기벌크선 시황의 경우 올하반기들어 운임이 급등세를 보여 국제
운임지수(MRI기준)가 연초의 244에서 현재 3백선을 기록하는등 22%정도의 상
승률을 보였다.
외항선사들은 정기컨테이너 부문에서도 WTO체제출범등으로 교역량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운임이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