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95년의 세계경제가
94년의 회복세에 이어 보다 높은 3.6% 내외의 성장률과 올해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4%대에서 맴돌았던 92,93년 때보다는 높은 6%이상의
교역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기할 것은 IMF OECD를 비롯한 내외 주요경제기구및 연구소들의 예측도
KIEP와 대동소이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같은 점은 결국 세계경제의 경기활성화 확대기조가 이제는
전체로서의 흐름으로 정착돼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자 한다.

이같은 내년 세계경제의 순항을 뒷받침하는 것으로는 세계 경제전체의
호.불황을 좌우하는 지렛대역할을 하는 미국 일본 독일등 선진국경제의
지속적인 회복및 빠른 성장추세와 내년의 성장률도 6%이상이 될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동남아 남미등 개도국과 중국의 10%대 고성장을
들수 있다.

물론 이같은 낙관적 예측대로 세계경제를 돌아가지 않게 할 문제점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지역분쟁들이 예기치 않은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고질적인 민족문제 종교문제도 그런 문제점이라 할수
있지만 인플레억제와 지나친 경제확대 추구로 빚어질 국제금리의
상승과 원유등 국제 원자재가격의 폭등 가능성은 세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지 모를 불안요인이다.

투자와 수출증가가 착실하게 정착돼가는 유럽연합(EU)이 올해보다 높은
3%의 성장을 하는 데도 11%의 실업률은 줄지 않아 실업자수가 무려
1,700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불안한 구석이다.

이밖에 특히 주목할 것은 1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해온 이웃 중국의
과열팽창경제의 향방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이 유발할 인플레 진행을 경계하여 긴축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급팽창하는 설비투자와 방대한 해외자본 유입및
상승요인을 안은 국내 물가불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그것은
세계경제의 커다란 교란요인이 될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미칠수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세계무역의 장벽을 없앤
WTO체제의 출범이 가져올 세계교역의 활성화와 세계경제의 글로벌촉진은
세계경제를 내년에 동시적 호황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이같은 세계경제의 확대기조와 붐의 재도래라는 외부여건의
물결을 놓치지 않고 우리경제발전에서 다시없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모든 정책과 기업전략을 산업구조 고도화 기업체질강화 노력을 가속화
하고 기술혁신 품질고급화로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