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을 넘었던 24개 일반은행의 부실여신규모가 올해 결산과정에서의
대손상각을 통해 절반수준인 1조5천억원정도로 줄어든다.

27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이 지난 7월 은행의 부실
여신을 축소하기 위해 새로 마련한 대손충당금적립제도에 따라 은행들이
올해 주식투자등을 통해 올린 수익으로 기존 부실여신을 대거 상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이 각각 약3천억원을 대손상각할
방침이다.

또 조흥은행은 2천3백억원, 서울신탁은행 1천7백억원, 한일은행은 9백
40억원규모를 대손상각할 계획이다.

상업은행은 이와함께 상업증권매각으로 발생한 특별이익으로 부실여신
가운데 3천80억원을 떨어내기로 했다.

감독원은 이들 24개 일반은행의 대손상각규모는 약1조5천3백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작년 한해동안의 대손상각규모 6천3백32억원보다 약2.4배
증가한 규모다.

은행감독원은 지난 98년까지 5년간 기존부실여신을 모두 정리하는 것은
물론 손실예상액의 1백%까지 적립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