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중상위권대학의 본고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전날 마감된 특차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입시전문기관및 일
선고교 진학 담당자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1백60점이상의 고득점자
들중 다수가 본고사에 대비,특차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수능성적 1백60점 이상의 고득점자 1만
9천여명중 3천여명 정도만 이번 특차모집에서 일부 명문대 인기학과에 지
원했을뿐 1백70점이상 최상위권의 70-80%와 1백60점이사의 절반 가량이 서
울대등 명문대 인기학과 입학을 위해 본고사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고득점자들이 대거 응시할 것이 분명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
대등 상위권대 본고사(내년 1월 13일)의 경쟁율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
은 평균 2.5대1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고득점자들이 이처럼 특차전형을 외면하고 본고사를 선
호한 원인으로 <>특차에 합격할 경우 전기대 입시에 지원할 수 없으며 <>
하향지원해야 합격이 가능한 특차전형의 특성을 고려할때 본고사라는 기회
를 버리면서까지 원하지 않은 대학및 학과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본고사 실시 38개 대학이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인데다 수능성적 반영
율이 20-40%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아 본고사 성적에따라 얼마든지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득점자들의 본고사 선호 요인으로 꼽혔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들 본고사 선호 고득점자들중 대부분은 입시전문기관
에서 내놓은 대학.학과별 지원가능 수능점수보다 자신의 점수가 다소 낮
더라도 본고사에 승부를 걸고 원하는 대학및 학과를 선택하는 이른바 상
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7일 특차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50개대학 1천3백6개학과
중 38개대에서 절반가량인 6백56개학과가 미달됐으며 전체 2만4천8백70명
모집에 4만6천18명이 지원,외형적으로는 1.87대1의 경쟁율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