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업체들이 유럽 일본 업체들과의 기술제휴로 선진기술을 축적하고
소비자밀착 판촉전략을 전개하는등 유통시장개방에 대응한 경쟁력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가방 베비라 해피랜드등 유아복업체들은 선진기
술축적을 위해 외국업체와 기술제휴하거나 디자이너들의 해외연수를 확대
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또 이들업체는 자사브랜드의 인지도확산과 고정고객확보를 위해 판촉및
이벤트행사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유아복업체들은 내년초부터 잇달아 라이선스브랜드를 선보인다.

아가방의 계열사인 해와 솔은 내년초에 "미니망"과 "엘르"를,베비라는
내년봄 "입생로랑"과 "까마띠니"등의 브랜드를 내놓는다.

이는 유아복업체들이 디자인 소재등에 대한 노하우를 도입하는 시도이다.

해피랜드는 프랑스"파코라반"사와 기술제휴로 생산하는 유아복"파코라반
베이비"의 매시즌 사전품평회때 프랑스디자이너로부터 디자인 소재 색상등
에 대해 기술지도를 받을 정도로 선진기술을 배우는데 적극적이다.

이회사는 디자이너의 유럽 일본 해외연수를 연2회에서 내년부턴 4회로
늘려 유아패션의 국제화를 꾀할 계획이다.

유아복업체들은 소비자밀착형 판촉과 이벤트개발에도 힘을 쏟고있다.

우선 카드회원제를 활성화,시장개방이 되기전 브랜드파워와 기업이미지를
높여 고정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아가방이 현재 30만명 정도인 아가방회원의 확대및 관리에 주력하고있고
해피랜드는 35만여명인 HP카드회원을 위한 이벤트개발에 신경을 쏟고있다.

산모를 상대로 육아법등을 강의하는 산모교실,미아방지를 위한 사랑의
이름표달아주기등도 활성화돼있다.

해피랜드의 경우 매년 헌 유아복을 가져오면 보상을 해주고 고아원등에
갖다주는 "사랑의 옷 나누기"행사를 실시,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다.

또 임신과 출산에 대한 비디오테이프를 제작,전국 6백여전문점에서 무료
대여하는 이벤트도 개발,이달부터 실시하고있다.

이밖에 유아복업체들은 외산에 대응,경쟁력을 갖추기위한 기본요소인 품
질제고를 위해 1백개이상의 협력업체에 자사 품질관리요원을 투입,철저한
품질관리및 생산지도를 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고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