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은 27일 내년중 총 에너지 수요가 1억5천1백15만8천4백
TOE(에너지환산t)로 올해보다 8.5% 증가, 93년이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3년연속 한자리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내년 제조업경기가 올해보다는 다소 둔화돼 산업부문의
석유소비 증가율이 주춤해지고 여름철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 전력
수요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석유수요가 94년대비 7.4%증가에 그쳐 올해의 예상증가율
10.5%보다 3.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는 발전용 벙커C유와 산업부문의 나프타,가정.상업부문의 등유,수송용
휘발유 등 모든 부문에서 소비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전력수요 역시 9.3%의 증가율을 나타내 올해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최대전력수요는 올해 최고치보다 8.9% 늘어난 2천9백8만k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액화천연가스(LNG)는 가정용 도시가스 수요가 42%나 증가,전체적으로는
3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내년중 96.9%로 올해의 96.4%(추정치)보다
조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총 에너지수요 증가율이 9.8%로 93년
(9.4%)에 비해 0.4%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 이학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