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앙행정조직축소에 이어 정부투자기관 출자회사의 불필요한
직제폐지등 산하단체에 대한 조직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관련,감사원은 27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한국기술금융등 24개
정부투자기관출자회사를 대상으로 12개내외의 회장및 고문자리를
감축할것을 재경원 통상산업부등 관련부처에 요구키로 의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두달간 이들 출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퇴직자를 위해 위인설관식의 불필요한
회장및 고문직을 만들어 매년 15억원가량의 예산을 낭비하고있는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들 출자회사의 회장및 고문직은 비상근인 경우가
많고 경영에 직접 참여치않는등 불요불급한 자리인데도 높은 임금과
사무실 자가용이 제공되고있어 1인당 연간 5천만~1억원의 예산이
낭비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감사는 1백10여개 정부투자기관 출자회사중 예산낭비가
심한 24개 기관을 현장에서 표본 감사한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국가예산의 낭비요인을 제거하기위해 정부부처와 투자기관및 조직운영에
대한 성과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