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한국증시의 투자순위가 크게 낮아지고있다.

베어링증권사가 매월 발표하는 47개 세계주요국 증시의 투자추천등위에서
한국증시는 지난 9월싯점으로 29위를 기록,지난해 12월의 3위에서 크게 밀
려났다.

26일 베어링사가 전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에게 배포하는 국별 투자환경보
고서에 따르면 한국증시는 정부가 통화긴축정책으로 전환하고있고 증시주가
가 단기에 급등하는 등으로 투자매력이 급속히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이보고서는 이에따라 전세계 개발도상국증시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
성하는데 있어 한국시장 비중을 투자액의 3.4%수준에서 책정할 것을 권유해
전년말의 8.3%에서 역시 크게 낮추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대만증시도 투자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려 지난해말의 15위
에서 38위로 내려앉았고 싱가포르도 37위에서 46위로 순위가 조정됐다.

개도국중에서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평가가 크게 좋아져 지난해말의 46위
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인도는 연중 내내 2,3위의 높은 평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보고서는 전세계 개도국 증시에 대한 투자배분을 정하는데있어 유
럽지역에 대한 비중을 지난해 11.7%에서 15.3%로 늘릴 것을 권유한 반면 아
시아 환태평양지역과 라틴아메리카등 여타 지역의 개도국 비중은 낮추라고
지적해 주목을 받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