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세계화작업의 첨병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창의성과 자율성
을 바탕으로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문화정책을 펴는데 힘쓰겠습니다"

신임 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있는 사업이 세계화이며
이러한 시대요청에 따라 문화예술의 위상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화작업은 우리의 것을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화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죠.
문화분야에서도 고유문화를 고유문화답게 키우고 이것을 이시대에 맞게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한국화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주장관은 또 다가오는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방문화사업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문화체육공간은 많으나 소프트가 부족,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공간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정부는
지방자치체와 협력, 새로운 지역문화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또 남북문화교류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동질성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후기산업사회를 맞아 문화영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선진국문턱에
들어서 있는 현실에서 국민들의 문화향수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찾아 새로운 가치가 창조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장관은 그동안 정무와 공보수석시절 바쁜 업무로 인해 영화관람이나
음악회등을 찾을 겨를이 없었다면서 문체부장관으로서의 문화생활도
풍부해지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