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리 엔터프라이즈사등 미국의 유명한 실버타운 전문운영회사들이
내년초 한국에 상륙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노인복지법의 개정으로
기업형 실버타운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국의 비버리 엔터프라이즈,
라이프 캐어 서비스등 실버타운 재벌들이 한국 실버타운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사업파트너를 찾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80여개(입소자 3만여명)의 실버타운을 운영중인
비버리 엔터프라이즈사는 최근 대우계열사인 경남기업과 실버타운 합작
사업에 가서명하고 세부사업계획을 협의중이다.

비버리 엔터프라이즈사는 서울 도심권내에 경남기업이 요양원 성격의
실버타운을 세울 경우 건축설계및 경영에 노하우를 제공할 것을 경남기
업측에 약속했으며 구체적인 합작투자비율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서울 목동,일산 분당등 신도시 주변에 마땅한 부지를 물
색중이고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내년봄 착공을 목표로 건축허가를 신청
할 계획이다.

또 미국최대 실버타운 운영재벌인 라이프 캐어 서비스사도 한국에 상
륙하기위해 최근 한국의 실버타운 개설 희망자 50여명을 미아나포리스
소재 징거커브 실버타운과 올랜도의 빌리지 실버타운에 초청,견학시켰다.

라이프 캐어 서비스사 관계자는 "한국이 유료 실버타운 초창기라 경
험이 없는 사업자가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노하우를 가진 전문회사와
합작하면 시행착오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
했다.

한편 한국보다 20년 앞서 실버타운 사업이 성업중인 일본에는 미국의
비버리 엔터프라이즈사등 30여개 실버타운 전문회사들이 일본의
보험사 건설사지자체등과 손잡고 운영중이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