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해외자금조달원이 다양해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22일 홍콩에서 3억홍콩달러(미화 약 4천만달러)의
변동금리부채권(FRN)발행계약을 미쓰비시은행 홍콩현지법인등 8개기관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내은행들은 주로 미달러화나 일본 엔화표시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홍콩달러표시채권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외환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5년이며 금리는 홍콩은행간금리
(HIBOR)에 0.5%를 더한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홍콩달러로 조달한 자금을 미달러화로 스왑해 사용할 계획인데
달러화기준 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0.3%를 가산한 수준이다.

외환은행관계자는 "이정도의 금리수준은 미달러화나 일엔화표시채권의
금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이에따라 낮은 금리바탕으로 국내외
업무를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