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제주지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테니스반은
모두 50여명. 스케쥴근무가 주종인 공항근무여건 탓에 나태해지기 쉬운
우리 항공사직원에겐 테니스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다보면 아무래도 신체리듬이 깨지거나
운동부족증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또 테니스는 남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있고 직원들간 친목및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해소에는 그만이다.

우리 모임이 결성된것은 10여년전. 제주공항지점 제주지점 비행훈련원등
제주지역에 근무하는 직원이면 누구든지참여할수있으며 사원전체의
친목도모를 위해 회원,비회원 구별없이 참여할수있는 대회를 매년
분기마다 개최하는 것이 자랑이다.

테니스반회원들은 특별한 강습없이 자발적인 개별연습에 의해서 활동
하고 있는데 워낙 열성적으로 연습에 임해 모두 우수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9월26일 연미테니스장에서 열린 삼사분기 정기대회에는 회원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2부로 나뉘어 열렸는데 1부에서는 양창남차장과 원종성
과장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도 2부 경기에서는 김기남.허정근 사우조가 패권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회원가운데 제주지점의 양창남차장은 전임회장을 지냈으며 원만한
성품으로 상하간에 우의가 돈독하다.

또 현회장인 제주공항지점의 김영번과장은 회원들의 "교사"역할을
톡톡히 할 정도로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있으며 모임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또 강응봉과장은 구력13년의 베타랑으로 초대회장을 지냈다.

이태만과장은 구력은 3년에 불과하지만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헌신적
으로 활동하고있으며 유일한 홍일점인 허은숙사우도 뒷정리를 도맡아할
정도로 열성적이서 회원들간에 인기가 높다.

도 고영림대리와 김치균대리도 테니스라면 "죽고 못사는"회원들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주공항지점장으로 있었던 필자는 지난 12월10일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전보되는 바람에 정든 제주땅을 떠나지만 미국
에서도 테니스를 통한 심신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이지면을 빌려 그동안 테니스사우회에서 땀흘리며 부대꼈던
회원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