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한도확대 첫날 21개종목을 한도소진시킨데 이어 동국제강
럭키 유공등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의 전반적인 매수세는
취약해 연7일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도확대 첫날인 지난1일 주요우량주를 한도소진
시킨 외국인들은 지난2일부터 15일까지 동국제강주식을 88만8천주 사들여 가
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기간중 럭키를 52만7천주 순매수했고 유공도 34만4천주 순매수해
한도를 소진시켰고 고려합섬(17만8천주 순매수)과 조흥은행(15만6천주")도
한도껏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신탁은행 주식을 80만9천주 순매도한 것을
비롯 한화(65만2천주) 대우전자(50만6천주)등을 많이 처분했다.

또 한도확대 초기에 순매수를 보였던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7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중 이들은 1천4백56억원어치를 매입하고 2천2백61억원어치를 처분,순
매도규모가 모두8백5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한도확대 첫날인 지난1일 6천3백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
인들은 이달들어 15일까지 1조1천2백1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5천6백60억원을
내다팔아 순매수규모가 5천5백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의 펀드매니저들이 휴가
철을 맞은데다 연말 결산을 앞둔 이익실현매물과 미 금리인상의 여파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증권사들이 만든 일부 역외펀드를 통한 매물도 가세하고 있
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주식투자를 위한 외화자금 누계도 최근 감소세를 보여 지난14일현재
97억9천1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외국인 매매동향과 관련,구자삼대우증권 국제영업부장은 "음식료등의
내수주와 화섬 제지 유화 전기전자 건설주등을 주로 사들이고 비금속및 철강
과 2류 증권주등을 많이 처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쌍용투자증권의 손병태국제영업부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미금리인상등으
로 몸을 움츠리는 것을 사실"이라면서 "내년초에는 준블루칩종목으로 매수세
가 확산되는등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