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건설은 국내 도급순위 17위의 한진그룹계열 건설업체이다.

지난 68년 설립돼 해외건설과 군공사위주로 성장해 왔는데 해외건설경기
침체후 국내 건설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국내공사 45.7%, 해외공사 22.9%, 에너지 사업 16.3%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관련공사로 기반을 다져오면서 공항청사, 급유시설등 공항관련 시설
공사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등 건설외에도 석유판매 호텔 무역 도시가스사업등 총
15개부문의 비건설부문에도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국내공사 2천6백84억원, 해외공사 1천2백98억원으로
93년 년간 총수주액 3천3백53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분양사업및 에너지사업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3.9%가
증가한 3천5백25억원이었고 경상이익은 41억원, 순이익은 16억원으로 각각
83.0%와 2백64.9%가 증가했다.

주택분양부문에서 분양원가율이 89.0%에서 71.2%로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비건설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9%가 증가한
8백3억원으로 안정적인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고 해외공사의 수익성도 내년
상반기 이후쯤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낮은 수익성을 지속하게 한 사우디 군공사가 내년 2월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수익성개선이 가속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산업합리화와 관련,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의 부채를 인수해 매년
40억원씩의 특별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한진건설은 다른 건설회사에 비해 에너지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상당히
높다.

특히 도시가스사업의 경우 연평균 60%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상계동지역에 가스를 공급중이며 향후 3년간 2백90억원을
투자하여 동두천 의정부등 경기도지역까지 공급확대를 위해 가스관을
매설중이다.

또 95년 상반기 매각 예정인 가스공사의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공급자들의 연합체인 서울 도시가스 공급자 협의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볼보 승용차를 수입판매하는 무역업은 현재 연 3백대 수준에서 국민소득
증대와 수입개방에 따라 향후 2-3년내에 3천대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진그룹이 육.해.공의 운수사업을 주력하고 있어 타그룹보다 시너지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영종도 신공항여객청사외에도 화물청사,
신공항 도시철도, 인천 율도 LNG 복합화력발전소, 부산-김해간 경전철및
김해도시개발등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업계는 한진건설의 올 예상 매출액을 7천8백억원, 경상이익 1백억원,
순이익 50억원정도로 전년대비 각각 14.3%, 48.4%, 49.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자산재평가일은 지난 76년1월1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