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아직 확실한게 없다'..전경련회장단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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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장단은 13일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재계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회장을 비롯 정세영 회장 조석래 회장 강신호 회장
신준호 부회장 최태섭 고문 (한국유리 명예회장)황정현 부회장 등이 참석
했다.
질의 응답내용을 간추린다.
-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 대한 재계의 입장은.
<> 최회장=삼성의 승용차 진출은 정부의 허가사항이기 때문에 재계 차원
에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이통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재계에 조정을
의뢰해와 전경련이 나섰지만 삼성건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현대의 입장은 어떤가.
<> 정회장=다 끝난 문제를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삼성이 각서를 썼다는데 그것이 잘 지켜질 것으로 보는가.
<>정회장=각 기업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는 데 삼성의 능력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자동차공업협회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신고서는 언제 제출할것인가.
<>정회장=잘모르겠다.
-삼성승용차 승인을 계기로 현대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해외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정회장=정부에 달려있다. 정부는 규제한 것이 없는데 풀게 어디있느냐고
얘기한다. 현대는 주어진여건하에서 열심히 일할 뿐이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생기는 잉여 인력을 수용키로 했나.
<>최회장=그렇다. 재계가 인력스카우트 형식으로 한 2백명정도 흡수키로
했다.
-공무원은 퇴직후 2년간 동일분야에서 취업할 수 업도록 돼있는데 별
문제는 없나.
<>최회장=정부와 민간의 협조를 위한것인데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공무원 윤리위원회의 심의를거치면 된다고 전경련측이 보충설명)
-남북경협문제가 관심사인데 전경련의 입장은.
<>최회장=북한에 관한한 확실한게 아직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경련이
움직일 수는 없잖은가.
-삼성그룹은 언제 대표단이 방북할 계획인가.
<>강진구회장=방북을 연기해 달라고 했다는 일부 보도를 확인하기위해
북한측과 접촉중이다. 아직 북한측의 의도를 확인할수 없다.따라서 금주내
방북은 어려울 것이다.
-지방자치제에 대한 전경련의 입장은.
<>최회장=선거로 선출해야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수는 총 5천4백여명에
달한다. 한 선거구에 4명이 입후보하면 2만명의 입후보자가 나오고 이들이
1백명의 운동원을 두게되면 2백만명이 선거를 위해 직접 뛰게되는 셈이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우리 경제가 치른 값비싼 대가를 내년에도 또
겪게되는게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 그렇게되면 가장큰 충격을 받게되는
곳이 바로 경제계이다.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또 지방정부는 행정이 낙후돼있다.
규정등을 합리적으로 고치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정치적 인물보다는 행정
능력이 있는 인물들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업종전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최회장=업종전문화는 자연발생적이야지 강제적이어서는 안된다.미국의
IBM이나 코닥 같은회사는 업종전문화를 해서 잘 안된 회사 들이다.
2000년대는 경제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과거의 업종전문화로는 국제 경쟁
에서 이길 수 없다.
<김형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회장을 비롯 정세영 회장 조석래 회장 강신호 회장
신준호 부회장 최태섭 고문 (한국유리 명예회장)황정현 부회장 등이 참석
했다.
질의 응답내용을 간추린다.
-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 대한 재계의 입장은.
<> 최회장=삼성의 승용차 진출은 정부의 허가사항이기 때문에 재계 차원
에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이통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재계에 조정을
의뢰해와 전경련이 나섰지만 삼성건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현대의 입장은 어떤가.
<> 정회장=다 끝난 문제를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삼성이 각서를 썼다는데 그것이 잘 지켜질 것으로 보는가.
<>정회장=각 기업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는 데 삼성의 능력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자동차공업협회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신고서는 언제 제출할것인가.
<>정회장=잘모르겠다.
-삼성승용차 승인을 계기로 현대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해외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정회장=정부에 달려있다. 정부는 규제한 것이 없는데 풀게 어디있느냐고
얘기한다. 현대는 주어진여건하에서 열심히 일할 뿐이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생기는 잉여 인력을 수용키로 했나.
<>최회장=그렇다. 재계가 인력스카우트 형식으로 한 2백명정도 흡수키로
했다.
-공무원은 퇴직후 2년간 동일분야에서 취업할 수 업도록 돼있는데 별
문제는 없나.
<>최회장=정부와 민간의 협조를 위한것인데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공무원 윤리위원회의 심의를거치면 된다고 전경련측이 보충설명)
-남북경협문제가 관심사인데 전경련의 입장은.
<>최회장=북한에 관한한 확실한게 아직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경련이
움직일 수는 없잖은가.
-삼성그룹은 언제 대표단이 방북할 계획인가.
<>강진구회장=방북을 연기해 달라고 했다는 일부 보도를 확인하기위해
북한측과 접촉중이다. 아직 북한측의 의도를 확인할수 없다.따라서 금주내
방북은 어려울 것이다.
-지방자치제에 대한 전경련의 입장은.
<>최회장=선거로 선출해야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수는 총 5천4백여명에
달한다. 한 선거구에 4명이 입후보하면 2만명의 입후보자가 나오고 이들이
1백명의 운동원을 두게되면 2백만명이 선거를 위해 직접 뛰게되는 셈이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우리 경제가 치른 값비싼 대가를 내년에도 또
겪게되는게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 그렇게되면 가장큰 충격을 받게되는
곳이 바로 경제계이다.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또 지방정부는 행정이 낙후돼있다.
규정등을 합리적으로 고치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정치적 인물보다는 행정
능력이 있는 인물들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업종전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최회장=업종전문화는 자연발생적이야지 강제적이어서는 안된다.미국의
IBM이나 코닥 같은회사는 업종전문화를 해서 잘 안된 회사 들이다.
2000년대는 경제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과거의 업종전문화로는 국제 경쟁
에서 이길 수 없다.
<김형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