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들은 내년에도 세계 어느지역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신흥공업국가(NICS)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속하는 8개국의 내년도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7.3%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적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도 이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국의 내년GDP성장률이 7.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기관은 중국경제가 정부의 인플레억제를 위한 강한 긴축정책으로
감속성장을 보이게 되며 이로인해 중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홍콩 대만등의 수출신장세가 약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경제연구소는 내년도 한국의 건설투자가 전년비7.4%증가하지만
엔고행진이 누그러져 대일수출의 증가율은 떨어지고 이에따라 성장률도
올해의 8.2%에서 7.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국가들중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경제가 대중수출둔화의
영향을 받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규제완화와 전력등 인프라의
정비로 성장을 지속,엇갈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메릴린치는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및 한국의 경제성장이
감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높은 경제성장세는 지탱이 어려운 수준"
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또 중국인플레와 관련,경제발전을 위해 유일한 장애요인
이지만 정부의 강력한 긴축통화정책이 유지될 경우 현재의 25%수준에서
10~15%수준으로 떨어질 수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