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상품주식비중이 감소하면서 자산운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를 중심으로한 국내증권사들이 상품으로
갖고 있는 상품 주식과 채권중 주식의 비중을 계속 낮추고 있다.

반면에 상품주식비중이 원래 낮던 신설사들은 주식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연말현재 5조5천3백60억원에 달했던 31개증권사의 상품주식은 올
11월말현재 5조5천9백4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환매채(RP)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한 상품채권잔고는 2조6천
7백60억원에서 4조2천8백20억원으로 60%이상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들 상품유가증권중 주식의 비중은 67.4%에서 56.6%로 낮아졌고
채권비중은 32.6%에서 43.4%로 높아졌다.

그러나 투금사에서 전환한 5개사와 산업증권등 상품주식규모가 적었던
신설6사의 상품주식은 같은 기간중 3천4백70억원에서 5천3백50억원으로
54.2%나 늘어나는 한편 상품채권은 6천1백80억원에서 6천8백66억원으로
11.1%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이들 6사의 상품주식의 비중은 35.9%에서 43.8%로 상승했다.

증권관계자들은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직도 증권사들의 주식선호
성향이 줄어들었다고 볼수는 없다"며 "상품주식비중이 줄긴 했으나 미국
일본등의 증권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풀이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