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을 자제하며 그동안 승용차사업에만 골몰해오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승용차사업 신규진출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12일 한달반의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회장의 출국은 해외본사 설치등 국제화 전략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회장은 내년 1월말까지 일본과 미국에 머물면서 1월1일자로 설치 가동
되는 해외본사를 점검하고 해외석학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신규사업
진출구상을 구체화할 계획.

이회장은 이와함께 일본에서 승용차 기술도입선인 닛산자동차의 관계자
들과 만나 승용차사업에 따르는 각종 현안들을 정리하고 향후 협력관계
강화를 다짐한다는 구상.

특히 98년 승용차 생산첫해부터 생산대수의 30%를 수출키로 정부에
약속한만큼 해외본사에 자동차판매망 구축및 사전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할 것이라는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

또한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해외복합화단지 건설에도 구체적인
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

이회장의 이번 출국은 올들어 5번째로 올해만도 90일을 해외에서 보내게
되는 셈.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