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설 무역등 구"트로이카"가 큰폭으로 올라 주가가 가파른 내리막
길에서 벗어나 큰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초인 12일 주식시장에서는 건설 무역 은행등 중저가권의 대형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4일연속 하락을 마무리하고 비교적
큰폭으로 반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9.51포인트 오른 1,042.78을 기록
했다.

거래량은 4천3백4만주,거래대금은 8천23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
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27개를 포함,5백57개였고 하한가 1백20
개등 3백36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에는 한국이동통신을 비롯한 고가권의 블루칩이,후
장에는 지방은행을 앞세운 저가운행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한때
지수 상승폭을 두자리수로 넓혔다.

반등기대감과 통화관리강화에 따른 기관매물우려감이 교차,전반적인 관
망분위기 속에 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한국이동통신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
을 비롯 고가권의 블루칩들이 강하게 반등,지수상승폭이 11포인트로 벌어
졌다.

블루칩의 상승세는 계속되는 매물에 꺾여 곧바로 고개를 숙이면서 지수도
보합선으로 밀렸다.

후장이 열리자 지방은행주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주가가 1만원
전후인 시중은행까지 상한가대열에 합류해 지수가 다시 두자리수 상승폭을
나타냈다.

건설주가 전체거래량의 2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
였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중저가권의 건설주를 적극적으로 사들
이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단기급등한후 증권거래소의 매매심리착수소식으로 급락세로 돌아선
개별종목들의 약세행진이 계속됐고 블루칩은 대부분 약세로 밀렸으나 포철
은 후장막판에 기관매수세가 몰리며 한때 상한가로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목재 화학 의약 운수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고 은
행 도매 기계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