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신안등지에서 발굴된 해저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관장 이창근)이 14일 개관된다.

전남목포시용해동 8번지일대 속칭 갓바위마을에 자리잡은 이전시관은 87년
12월 기공식을 가진이후 7년간 85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립됐다.

신안유물의 보존처리를 위해 81년 설립된 문화재연구소부설 목포보존처리장
을 확대,개편했다.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1천8백65명 규모에 완도선실,신안선실,해양유물실
,선박사실,기획전시실등 5개의 전시실과 수장고,시청각실,라운지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었다.

해양박물관으로서의 특색을 살리기위해 전시실사이의 통로와 1층로비등에서
바다를 내다볼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시실중 완도선실은 83-84년 전남완도군약산면 어두리앞바다에서 인양,
복원한 완도선과 이배에 실려있던 생활도자기등을 전시하고있다.

신안선실은 14세기후반 일본으로 가던중 신안군증도면방축리 앞바다에서
침몰한 중국무역선인 신안선에 들어있던 각종 유물을 보여주는 곳이다.

해양유물실에는 청자철회문장고,청자대화병등 신안에서 인양된 유물중
명품 65점과 전남 여천앞바다에서 발굴된 현자총통,충남대천의 청자상감
기사명대접 등 근해에서 인양된 각종 유물이 놓여있다.

선박사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이르는 우리나라 선박발달사를
조선통신사선,거북선 등 선박모형을 통해 보여준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으로 "현대선박모형전"을 개최,반잠수식
유람선,LNG선 등 국내 조선회사에서 만든 최신식 선박모형들을 소개한다.

한편 전시관에서 5백여m 떨어진 산기슭에 자리잡은 문화재연구소 해양
유물보존처리소는 탈염,PEG처리 등 목선의 보존처리작업을 계속하고있다.

이곳에서는 신안선과 더불어 지난92년 진도앞바다에서 인양한 길이 16m,
폭 2.45m의 세계최대 통나무배도 보존처리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