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3사 사장단은 10일 상공자원부를 방문,삼성그룹의 승용차생산시기를
2003년으로 늦춰달라고 공식건의했다.

김태구대우자동차사장(자동차공업협회회장)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사장 등 승용차3사 사장단은 이날오후 상공자원부를 방문,이건우
기계기초소재공업국장을 만나 자동차공업협회회장명의의 질의및 건의서를
제출했다.

사장단은 건의문에서 "삼성의 생산시기를 약속이행이 가능한 시기로 조정하
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제,그시기를 2003년으로 조정해달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산화,주요부품의 자작,고유모델의 제작등에 대해서는 현재 통
용되고 있는 개념으로 이행되도록 행정지도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과
삼성이 제출한 각서내용을 보완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또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에서 생산 첫해부터 고유모델을 개발하겠
다고 밝힌 것과 관련,고유모델이란 해당업체만이 만들수 있고 권리를 갖고
있는 차라고 정의하고 이에대한 상공자원부의 정의와 삼성의 고유모델 실현
시기를 물었다.

국산화율 달성부분과 관련해서는 엔진 변속기 차제등 주요부품의 자작이란
해당업체가 소재 가공및 조립을 모두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대한
상공자원부의 정의와 삼성의 이행시기를 질의했다.

이와함께 부품업체를 통한 조립수입조달도 수입으로 취급되며 엔진 변속기
액슬등 주요부품은 부품업체의 수입도 완성차업체의 수입으로 간주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인력스카우트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스카우트는 물론 스카우트후 타계열사
에 우회배치하는 것도 포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기존업계가 제출한 질의및 건의문을 면밀히 검토하
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