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고선의 수입규제완화등에 힘입어 국적 외항선사들의 선복량이
예년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있다.

8일 선주협회에따르면 국적 외항선사들의 선복량은 10월말 현재
3백83척에 총톤수로 9백45만8천t을 기록,톤수기준으로 올들어서만
6.6%(58만3천t,10척)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 외항선사들의 선복량 증가율이 작년까지의 10년동안 연평균
2.2%에 그친점과 비교하면 올들어서의 증가율 6.6%는 높은 것이다.

국적 외항선사의 선복량이 금년들어 높은 증가율은 보인 것은 중고선에대한
수입규제가 완화된데다 해운회사들이 지난92년하반기부터 대량
발주한 신조선박의 인수를 올들어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10월말까지 국적외항선사들의 중고선수입은 19척에 23만9천t이고
외화자금조달(BBC자금)로 확보한 신조선박은 15척에 67만4천t이며
정책자금이 들어가는 계획조선이 2척에 8천t정도를 나타냈다.

한편 국적 외항선사들은 같은 기간동안 26척(33만9천t)의 노후선을
매각처분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금년들어 증가한 선복량은 58만3천t을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일반화물선이 10월말현재 53척에 13만5천t에달해 톤수기준으로
작년말대비 34.8%가 늘어났다.

또 벌크선이 1백1만6천t으로 21.4%,컨테이너선이 2백7만3천t으로
10.9%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목수송선과 유조선의 선복량은 각각 1.9%와 0.8%가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