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4사의 내년도 총매출액이 사상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금성일렉트론 아남산업등 반도체4사
는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7조5천2백억원보다 39.8% 늘어난 10조3천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매출목표를 올해의 4조원보다 25% 증가한 5조원으로
책정했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내년중 1조8천억원을 투자, 16메가D램 전용라인인
7라인을 완공, 16메가D램을 주력상품화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내년매출목표를 2조2천억원으로 책정, 올해의 1조2천6백억원
보다 74.6% 늘려 잡았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1조3천억원을 투자, 16메가D램및 64메가D램 혼용생산
라인인 E-3라인을 조기완공하는 한편 최근 인수한미국 AT&T-GIS사 비메모리
반도체사업부문을 통한 비메모리반도체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금성일렉트론은 내년중 올해 1조4천억원보다 57.1% 증가한 2조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금성일렉트론은 16메가D램전용생산공장인 C-2에 1개의 생산라인을 증설,
16메가D램 생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ASIC(주문형반도체) 마이크로프로세서등
비메모리분야의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내년중 2조6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남산업은 올해의 7천2백억원보다 19.4% 증가한 8천6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이회사는 내년중 생산량확대를 위한 공장증설에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
이다.

반도체4사가 매출목표를 이처럼 늘려잡고 있는 것은 내년상반기중 세계
시장이 본격 형성될 16메가D램의 양산에서 일본이나 미국기업보다 한발
앞서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업계는 이미 16메가D램 양산체제를 갖추고 소량 생산하고 있는 상황
이나 일본및 미국기업들은 양산체제구축작업중이어서 16메가D램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내업체의 내년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