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등 엣트로이카주 올해는 바닥권 지난 88년과 89년 증시호황 때
남다른 주가상승을 보이며 트로이카주로 불리던 금융,도매,건설주가
올해는 업종별 주가등락 순위에서바닥권을 헤매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16개 업종 가운데 올들어 이달 7일까지
주가가떨어진 업종은 기타제조,도매,금융 등 3개 업종 뿐으로 이 가운데
도매와 금융업종은 88-89년 증시 호황기 당시 트로이카 업종에 속한
것들이다.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던 88년초부터 89년 4월1일까지 업종별 지수
등락순위에서는 금융업종이 1백17.8%,도매업종이 1백5.2% 상승하는 등
업종별 순위 4,5위를기록한 바 있다.

또 당시 업종 등락률 최고를 기록한 건설업(1백43.6%)의 경우 올해는
28.5% 오르는데 그쳐 16개 업종 가운데 주가상승 순위 8번째에 머물렀다.

이처럼 옛 트로이카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이들 주식이
88-89년에 상승세를 탄 뒤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오랫동안 주가상승에서
제외돼 "안되는 주식"으로 낙인찍혀 있는 데다 증시 개방과 금융실명제
이후 주식시장을 제조주들이 주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이와 관련 "이들 주식은 현재 기업 내용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대세 상승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업종이 순환상승을 기록한후여서 상승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