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외인아파트및 여의도 구라이프사옥 발파해체를 계기로 건축물
발파해체 시장에 대한 관련업체들의 선점경쟁이 한층 가열되고있다.

오는 2000년대 발파해체시장이 2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건설업체들의 경우는 수조원에 이를 재건축사업 수주를 겨냥,이산업에
잇달아 진출하고있다.

국내기업들의 발파해체시장 진출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 대 기 업 ]]

>>>> 코오롱건설 <<<<

남산 외인아파트 발파해체를 성공리에 마친 이회사는 내년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술연구소산하 발파해체팀을 발파해체전담부서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코오롱건설은 재건축시공을 맡은 동부 이촌동 한강민영아파트 A,B지구
22개동 7백48가구와 당산동 외기노조아파트 3개동 2백가구를 내년 6월과
9월에 각각 발파해체공법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 한화 <<<<

91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발파해체팀을 구성한 이후 킹덤호텔(속초)
고려시스템(인천) 등 7건의 발파해체실적을 갖고있다.

현재 6명의 발파해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3곳의 발파해체공사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 동부건설 <<<<

지난 92년 3층 4개동의 포철 승리아파트를 발파해체공법으로 철거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말께 오류동 홍진아파트 5층 5개동,영동 시흥아파트
5층 10개동을 이 공법으로 헐어낼 예정이다.

기술연구소산하 발파해체팀은 내년에 화약 구조전공자 각각 1,2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 두산건설 <<<<

남산 외인아파트 여의도 라이프빌딩 발주공사입찰에 참여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이 회사는 내년초 북아현동 시민아파트
5층 4개동을 발파해체시킬 계획이다.

기술연구소아래 전담요원 1명과 겸임인원 4명으로 발파해체팀을
운영하고 있다.

>>>> 대우건설부문 <<<<

최근 미국의 DDI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지난달 전북이리 원광중고등학교
건물을 발파해체했다.

이밖에 삼성건설은 환경 소음 진동 발파 구조등 발파해체공사에 필요한
5~6개 세부 분야별로 전문기술진을 확보해 놓고 기술개발에 들어갔으며
현대건설 벽산건설 쌍용건설등도 발파해체산업진출을 위해 외국사와
기술제휴를 모색중이다.

[[ 엔지니어링업체 ]]

>>>> 대림엔지니어링 <<<<

지난 11월27일 여의도 구라이프사옥을 발파해체한 이업체는 지난 91년
영국의 CDG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이후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8건의
발파해체실적을 갖고있다.

지난 92년 포철고로 부산애린유스호스텔 영만국교 포철기숙사를,93년
제주건설공제조합건물 포철제선보일러 서울개봉동삼보아파트 등을
발파해체했다.

>>>> 대우엔지니어링 <<<<

일반 건축물보다는 토목구조물해체를 비롯 산이나 암반폭파 대지조성
작업에 발파해체공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92년 신행주대교 상판을 이 공법으로 해체한바 있다.

[[ 전문업체 ]]

>>>> 중앙지하개발 <<<<

지난 92년 국내전문건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업체(스웨덴
니트로노벨사)와 기술제휴했으며 10월 발파해체전문자회사인
중앙디몰리션을 설립했다.

현재 경남 남해인근 남지대교를 이 공법으로 철거중이다.

>>>> 성도건설 <<<<

최근 일본의 카코사와 기술제휴했으며 지난 7월 서울창동 쌍용양회
사일로를 발파해체공법으로 철거를 시도한바 있다.

철거전문인 이 업체는 앞으로 발파해체공법은 물론이고 발파해체와
함께 첨단철거기법의 하나인 다이아몬드줄톱공법을 철거작업에도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