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인 TCI사가 일본과 아르헨티나에 진출한다.

TCI는 스미토모상사와 합작으로 5억달러를 출자, 케이블TV회사인 주피터
텔레커뮤니케이션사를 내달중에 설립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회사는 또 이날 아르헨티나 케이블비젼사의 주식 80%를 매입키로 하고
아르헨티나 당국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스미토모는 도쿄 교외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케이블시스템을 운영하면서
77만5천여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피터사가 내년 1월 가동에
들어가면 이들 케이블시스템의 업무를 흡수하게 된다.

TCI가 40%의 지분을 갖게 되는 주피터는 앞으로 케이블TV서비스 뿐만
아니라 케이블전화서비스 부문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CI측은 주피터가 일본내 케이블TV시장의 20%정도는 점유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CI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본사를 두고 45만가구의 가입자에게
65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케이블TV업체인 케이블비젼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계약은 내년 6월말까지 매듭지어질 전망인데 구체적인 거래조건은 아직
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TCI사는 이번 계약으로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케이블TV
시장에 참여할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케 됐으며 이에따라 국제적인 차세대
쌍방향 TV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