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한편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선경증권이 대우통신 등 91~93년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았던 상위 3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92~94년의 영업실적(94년은 예상치)
과 주가상승률(94년은 12월1일까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30개기업
의 주가는 소속 업종 지수에 비해 연 11.8% 더 상승했다.

또 이들 기업의 92~94년 매출액 증가율도 연평균 19.5%나 돼 상장사 전체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13.4%를 크게 웃돌았다.

경상이익의 경우 증가율은 더욱 높아 시장 평균이 연 16.1%인데 비해 상위
30개사는 64.6%나 됐다.

이처럼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들의 주식이 인기를 끄는 것은 증시
개방과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투자패턴이
바뀌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30개사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전기전자가 13개사로 가장 많았고
화학,제약,사무기계,운수장비가 각 3개사로 전반적으로 첨단 산업 관련업체
가 많았다고 선경증권은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