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태풍예고 각부처 "술렁"..상공부, 잇단 회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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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각 부처는 조직개편의 후속조치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일손을
거의 놓다시피한채 자신이 속한 과의 존폐및 인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과가 줄게 될것이 확실시되자 대부분의 부처가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갔으며 이로 인한 정책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어차피 겪어야할 고통스런 과정인 만큼 각부처장관들은 잇단 회의를
소집, 동요하지 말고 업무의 연속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직원들
을 안정시키는데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에 조직개편이 발표된 탓인지 이날 동료나 친지들로부터 안부
를 묻거나 향후진로를 걱정하는 전화가 과천관가에 빗발치기도 했다.
<<< 기획원 >>>
<>.홍재형부총리는 오전10시 직원조회를 소집, "경제기획원조직이나
직원들은 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에 상응하는 변신이
필요하다"며 "기획원사람들이 변화의 선두에 서라"고 강조.
홍부총리는 "일반국민이나 산업계에서 공무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제
하고 "기대가 큰 만큼 공무원들에 대한 주문이 까다롭고 가혹할 것"이라며
심기일전을 당부.
그는 특히 "그동안 기획원과 재무부의 엘리트공무원들이 소속기관들의
이익에 집착해온 사례가 있었다"며 부처이기주의를 비판하고 "두기관이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만큼 양쪽이 힘을 모아 새로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
조직개편에 따른 예산조정과 관련, 홍부총리는 "조직이 바뀌면 예산과목도
자동조정되는 규정이 있어 별도조치는 필요없다"고 지적.
<<< 재무부 >>>
<>.직원들의 동요를 의식한듯 박재윤장관은 5일오전 전보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오후엔 외환제도개혁관련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하는등 외견상
평상시와 비슷하게 집무하고 1급회의를 소집, "직원들의 업무추진에 차질이
없게하라"고 특별히 당부.
이날 재무부는 조직개편과 관련된 기획관리실의 일부직원만 바삐
움직였을뿐 나머지 직원들은 일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세웠다.
그러나 과이하조직개편에 대한 "위로부터의 지침"이 아직 전달되지 않아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짜여지지 않자 답답해 하기도.
특히 그동안 재무부의 "핵심"이었던 재무정책국 금융국 증권보험국
국제금융국을 금융정책실로 통폐합하고 그밑에 심의관 3명을 둔다는 조직
개편안에 접한 이들4개국 직원들은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며 체념조로
항의하기도 했다.
<<< 상공자원부 >>>
<>.상공자원부는 이번 부처개편에 따라 기능및 조직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게 된 것으로 판단, 남아돌게 된 인원의 처리를 놓고 나름의
대책수립에 부산.
이에따라 일요일인 4일 한전이사장실에서 장관주재로 주요 간부회의를 갖고
조직정비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5일 각 1급별로 산하 국.과장 회의를 소집,
향후의 부처 위상및 기능을 어떻게 정립해 "생존논리"를 펼 것인지에 중지를
모았다.
상공자원부 일각에선 앞으로 "통상"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서 생존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이에따라 <>해외상무관 <>무공해외무역관 파견관등의
정원을 늘리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에도 통상및 무역 유경험자들을 대거
파견해 잉여인력을 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 교통부 >>>
<>.교통부 직원들은 건설부와의 통합이 최대현안중 하나인 교통문제의
해결과 전반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분변화에 대한 불안감은 감추지 못하는 모습들.
특히 문화체육부로의 이관이 결정된 관광국 직원들은 정원 37명중 몇명의
직원이 문화체육부로 넘어가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5일부터 시작된
문화체육부와의 업무협의 진행에 관심을 총집중.
관광국의 한 직원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관광을 문화정책에서
다루는것도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여전히 사회간접자본
확충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관광관련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항공.
관광버스등 교통관련 업무및 숙박 위락시설 업무등과 문화체육부의 관광
업무와의 효율적인 연계가 관광발전의 관건이 될것"이라고 전망.
<<< 체신부 >>>
<>.체신부 간부및 직원들은 정보통신부로의 확대개편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매우 고무적이라는 분위기가 팽배.
윤동윤체신부장관은 5일 이번 개편안에 대해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정보
통신부로의 확대개편이 이제야 실현된만큼 우리나라가 2000년대 지구촌
정보화시대의 선두그룹에 들수있도록 정책비전제시와 정보산업육성책
발굴에 매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개인적인 소감을 피력.
간부및 직원들은 또 체신부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관한 일관된 정책을 수립, 집행할수 있게돼 기쁘다는 반응과 함께
상대적으로 책임도 커졌다는 의무감에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할것이라고 강조.
<<< 과기처 >>>
<>.과기처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연구 기술개발의지가 천명되지
않아 과학기술이 등한시된 것이 아니냐(?)며 다소 볼멘 소리.
산업기술개발업무는 국가전체 과학기술 전담부서인 과학기술처가 맡아
산.학.연 협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또 과기처산하 연구소들도 다소 불안해하는 분위기.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통폐합이 다시 어떤 형태로든지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특히 정보산업기술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스템 공학연구소는
정보통신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의문을 제기.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
거의 놓다시피한채 자신이 속한 과의 존폐및 인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과가 줄게 될것이 확실시되자 대부분의 부처가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갔으며 이로 인한 정책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어차피 겪어야할 고통스런 과정인 만큼 각부처장관들은 잇단 회의를
소집, 동요하지 말고 업무의 연속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직원들
을 안정시키는데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에 조직개편이 발표된 탓인지 이날 동료나 친지들로부터 안부
를 묻거나 향후진로를 걱정하는 전화가 과천관가에 빗발치기도 했다.
<<< 기획원 >>>
<>.홍재형부총리는 오전10시 직원조회를 소집, "경제기획원조직이나
직원들은 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에 상응하는 변신이
필요하다"며 "기획원사람들이 변화의 선두에 서라"고 강조.
홍부총리는 "일반국민이나 산업계에서 공무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제
하고 "기대가 큰 만큼 공무원들에 대한 주문이 까다롭고 가혹할 것"이라며
심기일전을 당부.
그는 특히 "그동안 기획원과 재무부의 엘리트공무원들이 소속기관들의
이익에 집착해온 사례가 있었다"며 부처이기주의를 비판하고 "두기관이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만큼 양쪽이 힘을 모아 새로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
조직개편에 따른 예산조정과 관련, 홍부총리는 "조직이 바뀌면 예산과목도
자동조정되는 규정이 있어 별도조치는 필요없다"고 지적.
<<< 재무부 >>>
<>.직원들의 동요를 의식한듯 박재윤장관은 5일오전 전보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오후엔 외환제도개혁관련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하는등 외견상
평상시와 비슷하게 집무하고 1급회의를 소집, "직원들의 업무추진에 차질이
없게하라"고 특별히 당부.
이날 재무부는 조직개편과 관련된 기획관리실의 일부직원만 바삐
움직였을뿐 나머지 직원들은 일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세웠다.
그러나 과이하조직개편에 대한 "위로부터의 지침"이 아직 전달되지 않아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짜여지지 않자 답답해 하기도.
특히 그동안 재무부의 "핵심"이었던 재무정책국 금융국 증권보험국
국제금융국을 금융정책실로 통폐합하고 그밑에 심의관 3명을 둔다는 조직
개편안에 접한 이들4개국 직원들은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며 체념조로
항의하기도 했다.
<<< 상공자원부 >>>
<>.상공자원부는 이번 부처개편에 따라 기능및 조직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게 된 것으로 판단, 남아돌게 된 인원의 처리를 놓고 나름의
대책수립에 부산.
이에따라 일요일인 4일 한전이사장실에서 장관주재로 주요 간부회의를 갖고
조직정비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5일 각 1급별로 산하 국.과장 회의를 소집,
향후의 부처 위상및 기능을 어떻게 정립해 "생존논리"를 펼 것인지에 중지를
모았다.
상공자원부 일각에선 앞으로 "통상"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서 생존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이에따라 <>해외상무관 <>무공해외무역관 파견관등의
정원을 늘리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에도 통상및 무역 유경험자들을 대거
파견해 잉여인력을 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 교통부 >>>
<>.교통부 직원들은 건설부와의 통합이 최대현안중 하나인 교통문제의
해결과 전반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분변화에 대한 불안감은 감추지 못하는 모습들.
특히 문화체육부로의 이관이 결정된 관광국 직원들은 정원 37명중 몇명의
직원이 문화체육부로 넘어가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5일부터 시작된
문화체육부와의 업무협의 진행에 관심을 총집중.
관광국의 한 직원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관광을 문화정책에서
다루는것도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여전히 사회간접자본
확충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관광관련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항공.
관광버스등 교통관련 업무및 숙박 위락시설 업무등과 문화체육부의 관광
업무와의 효율적인 연계가 관광발전의 관건이 될것"이라고 전망.
<<< 체신부 >>>
<>.체신부 간부및 직원들은 정보통신부로의 확대개편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매우 고무적이라는 분위기가 팽배.
윤동윤체신부장관은 5일 이번 개편안에 대해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정보
통신부로의 확대개편이 이제야 실현된만큼 우리나라가 2000년대 지구촌
정보화시대의 선두그룹에 들수있도록 정책비전제시와 정보산업육성책
발굴에 매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개인적인 소감을 피력.
간부및 직원들은 또 체신부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관한 일관된 정책을 수립, 집행할수 있게돼 기쁘다는 반응과 함께
상대적으로 책임도 커졌다는 의무감에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할것이라고 강조.
<<< 과기처 >>>
<>.과기처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연구 기술개발의지가 천명되지
않아 과학기술이 등한시된 것이 아니냐(?)며 다소 볼멘 소리.
산업기술개발업무는 국가전체 과학기술 전담부서인 과학기술처가 맡아
산.학.연 협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또 과기처산하 연구소들도 다소 불안해하는 분위기.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통폐합이 다시 어떤 형태로든지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특히 정보산업기술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스템 공학연구소는
정보통신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의문을 제기.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