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기위해 들여온 자금이 99억달러를 넘어서 1백
억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5일 한국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재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사기위해
들여온 자금(순유입분)은 올들어 유입된 21억4백만달러를 포함해 99억1천3백
만달러에 달하고있다.

이같은 외국인 주식매입자금 규모는 지난 1일 한도확대이후 주식매입분이
모두 결제되고 나면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중순께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고 3억달러선의 자금
을 해외로 뽑아 나갔으나 한도확대와 더불어 약9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전체 투자규모는 이처럼 크게 늘어나게 됐다.

증권계는 올들어 한국증시로 유입된 21억달러는 이기간중 전체 성장시장(이
머징 마켓)에 투자됐을 것으로 추산되는 4백50억달러의 5%를 소폭 밑도는 수
준인 것으로 평가하고있다.

증권계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한도가 15%까지 확대되고 채권시장까지 개방
되는 내년에는 국제투자자금의 한국증시 투자총액이 1백20억달러는 쉽게 넘
어설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편 지난 3일엔 외국인들이 한도확대이후 사들인 주식 매입자금을 결제하
면서 원화의 달러환율이 이날 하루에만도 1.8 0원이나 떨어지는등 국제 핫머
니 이동에 따른 부작용도 심화되고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