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롯데제과(대표 김규식)는 5일부터 제과업계에서는 처음으로 PC
통신(주)의 천리안에 기업홍보광장을 개설하고 컴퓨터통신으로 기업홍보 및
소비자조사를 실시한다.

롯데제과는 컴퓨터통신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이 중.고.대학생 등 젊은이
들로 과자의 주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사실에 주목, 제품과 기업이미지를 높이
고 소비자의생활양식을 수시로 파악하기 위해 천리안에 기업홍보란을 개설했
다.

롯데제과는 이 난에서 신제품 소개,소비자 판촉 및 캠페인 사항,사원채용
정보 등을 다루는 "햇님뉴스광장",롯데제과 가족회원 전용란인 "햇님가족되
기"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의 의문사항이나 불만사항을 접수처리하는 "함께 하는 사랑방 이
야기", 제품과 광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반짝 아이디어",소비자
에게 각종정보를 알려주는 "열린 장터" 등도 개설한다.

롯데제과는 각종 코너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소비자나 가족회원들
에게사보를 비롯한 발간물과 3천-5천원 상당의 제품을 우송하고 우수아이디
어 제출자에게는 별도의 보상을 해줌으로써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롯데제과의 컴퓨터통신 기업홍보광장에는 설문조사기능까지 갖추어져
있어 1천-2천여명 규모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가 가능해 신
제품개발 등에 신속하게 이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의 최근형과장은 "주부와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기존의 모니터집단
을 운영하는데 월 3백여만원의 직접경비가 들었으나 컴퓨터통신의 경우 개
설비 2백80만원과 매월 이용비 2백만원만 지출하면서도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장조사업체로부터 판매통계자료를 받는데 1품목당 1천만원
을 지출하고 있으며 유통업체의 제조업 지배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컴퓨터통신을 이용한 기업홍보 및 조사효과는 엄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하이텔에 기업홍보란을 개설한 동
서식품은 지금까지 5백여명의 고정회원을 확보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