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조정국면속에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당국의 통화관리가 지속되고 외국인한도확대를 고가우량주의 매도 기회로
삼겠다는 기관투자가의 고가우량주 매도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외국인한도확대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의 매물공세에 일반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대형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연말 결산경쟁과 국고상환 등에 쫓기는 은행과 투신이 매물을 많이
내놓았다.

반면 음식료 제약 단자 등 내수관련 중소형주들은 초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속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압도하는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내수관련주들이 경기확산에 따른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주변자금사정이 별로 나아지지 않을 전망인데다 새로운 주도주의 출현
가능성도 크기 않기 때문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종합주가지수가 75일선을 하향이탈했고 삼선전환도
에서도 음선이 추가되는 등 조정장세의 분위기가 짙다.

그러나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직전 최고치에 비해 30%이상 떨어진 만큼
기술적 반등도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반등이 7일 지준마감이후의 수급호전과 맞물릴 경우 단기반등폭이
의외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별종목의 강세현상을 주도주출현을
위한 과도기로 해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우리경제가 경기확산국면에 접어들면서 기관투자가의
투자중심이 우량기업에서 새로 큰폭의 이익을 내고 있는 음식료 금융 건설
부품주등 경기후발기업들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 수급/자금사정 >>>

이번주에도 한도확대에 따른 당국의 통화관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
인 자금사정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증시에 큰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증시전문가들은 기업은행 환불자금의 증시유입여부를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 청약에 몰렸던 2조1천여억원가운데 최소한 1조원
정도는 증시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로 지준이 마감되면 증시자금사정도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 수급은 나쁜 편이 아니다.

유상증자납입 1천5백억원, 회사채만기도래 7백억원, 원천세 5천2백억원,
양곡채 2천억원 발행 등으로 지난주보다 적은 편이다.

<<< 투자전략 >>>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의 투자초점을 중소형 개별종목에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자금사정과 시장주도주의 향방이 모두 불투명하고 고가권의 대형우량주를
처분한 기관이 다시 그 종목들을 살 가능성은 적어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형 중저가주 가운데서도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전기전자부품주
통신관련주 신물질개발주 등 재료보유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삼성의 자동차진출과 관련, 앞으로 실적이 더욱 좋아질 자동차부품주들
도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과도하게 분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개별종목들의 상승세도
점차 특정종목을 중심으로 압축될 전망이어서 무분별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듯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가권의 우량주들은 최근 하락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연말실적 반영에 대비, 매수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