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현대정공등 자동차 6사 사장단은 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그룹의 승용차사업 진출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사장단과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김태구대우자동차사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사장단이 빠르면 월요일
(5일) 상공부등 관계당국을 방문, 기존업계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예정
이다.

협회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공동대처할 내용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삼성이 기술도입신고서를 내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지
않은가.

<>김사장=삼성이 다음주 기술도입신고를 한다해도 심의절차등이 있는만큼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고 본다.

그동안 협회를 중심으로 가능한한 모두 대처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생각
이다.

-쌍용자동차의 승용차진출 허용과 삼성의 승용차 신규진입은 무엇이
다른가.

<>한승준기아자동차사장=쌍룡에 대한 승용차기술도입허용은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마련한 X-5프로젝트에 의한 것으로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합의한 사항이다.

X-5프로젝트의 주요골자는 4개기업군을 중심으로 자동차산업을 발전시켜
업체당 1백만대 생산체제를 시급히 갖추고 95년까지 모두 독자모델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업계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삼성의 승용차 신규진입을 허용한다면 이같은 정부와 업계의 약속이 깨지는
것이며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지난92년 삼성의 상용차시장 진출때 처럼 기존업계내에서 업체별로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는가.

<>김사장=기존업계의 삼성 승용차 참여반대에는 이견이 있을수 없으며
삼성의 신규진입이 허용된다면 우리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는 삼성이 스카우트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승용차사업을 허용해
준다고 밝혔는데.

<>한사장=이미 3백명이상의 고급인력을 스카우트해 갔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같은 약속은 처음부터 실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김사장=삼성은 상용차 기술도입인가시 상용차를 수출한다고 했다.

그러나 수출이 되고 있는가.

또 승용차시장에는 결코 진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같은 약속 어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