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올해 일본의 설비투자액은 17조2천3백92억엔으로 전년수
준보다 2.4%늘어나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사
히신문이 1일 통산성집계를 인용,보도했다.

이번조사는 자본금1억엔이상의 기업2천2백4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
로 소매업 전력등 비제조업과 전자기계등 일부 제조업분야에서 투자를 확대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엔고를 피하기위해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활발히 했지만 소재산업등은
여전히 과잉설비가 해소되지 않아 투자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만의 설비투자는 3년연속으로 전년수준을 밑돌았다.

PC용도의 반도체나 액정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 전자기계가 전년실적보다
29.9%나 급증했지만 화학분야는 21.3%감소하고 종이.펄프 요업 철강등에서
설비투자가 저조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규제완화에 의해 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광업등에서의 대형투자가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은행이나 경제기획청 민간은행등의 올해 설비투자조사에서는 전
산업에서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됐었으며 이번 통산성의 조사는 설비투자가 크
게 줄어든 건설 부동산 해운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