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의 최원석회장이 지난달21일 동아건설과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대표
이사직을 내놓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동아건설은 지난21일 대표이사 변경등기를통해 최원석회장과 유영철부회장
및 류성용사장등 3인공동대표이사가운데 최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유부
회장과 유사장의 2일 대표이사체제로 변경했다.

또 같은날 대한통운도 최회장과 김려환사장과의 2인 공동대표이사를 김사장
단독 대표이사로 바꾸는 변경등기를 했다.

이같은 대표이사 변경등기에대해 동아그룹측은 "대표이사 회장직을 폐지해
전문경영인에의한 책임경영제를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
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동아건설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책임문제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
른 대부분의 대기업그룹처럼 동아그룹도 오너회장이 법적인 책임을 지는 대
표이사직을 맡지 않는 체제로 바꾼 것으로 해석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