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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금융기법 조직 경영전략 등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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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과 생산자금융을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

소비자금융본부는 일반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여수신업무를 하고 있으며
기업금융본부는 기업에 관련된 금융업무만을 하고 있다.

양본부간 인적교류나 자금거래는 거의 없다.

사업회계도 별도로 이루어진다.

자금을 주고받을때에도 은행간 금리를 철저히 적용한다.

조직구성과 상품개발전략 마케팅등에서 소비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는
서로 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소비자은행과 생산자은행이라는 두개의 은행이 한지붕밑에 있는 셈이다.

소비자금융본부 경영전략의 핵심은 "차별화"이다.

씨티은행은 수신상품금리를 국내시중은행의 경쟁상품보다 연1%포인트정도
높게 책정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대부분 수신금리에 3%포인트정도를 얹어 결정한다.

대손충당금과 일반관리비등에 2%포인트정도 들어가고 나머지 1%포인트를
순수마진으로 계산하고 있다.

대출금리(신용대출의 경우 연18.25%)는 시중은행보다 높지만 거래관계가
없었던 고객에게도 대출해주고 한번 방문으로 모든 일처리를 끝낼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을 끌고 있다.

고객관리면에서도 차별화전략이 적용된다.

씨티은행이 타켓으로 삼는 고객은 중산층이상의 재력있는 사람들이다.

금융자산만으로 생활할수 있는 최상층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라이비트뱅킹
서비스는 자산관리에 대한 각종 컨설팅을 하는 업무다.

국내에서는 개인의 재테크방법이 한정돼 있어 아직까지 자금관리조언을
해주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골드뱅킹서비스는 7천만원 이상 예치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개인전담
금융서비스이며 씨티뱅킹은 모든 거래고객들이 이용할수 있다.

씨티은행은 국내에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10만~20만정도의 고객만 확보하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점수도 20여개까지 늘리면 된다는 생각이다.

씨티은행의 국내지점수는 현재 서울과 부산지역에 11개가 있으며 내년중
2~3개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