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커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런던시장에서 커피가격(1월물)은 t당 2,9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는 브라질의 냉해 및 가뭄소식으로 8년만의 최고치인 4,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지난 9월보다 약 30%나 떨어진 수준이다.

뉴욕시장에서도 지난주 12월인도물이 파운드당 160센트밑으로 쳐지는등
이달중순이후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두달전 220센트선에서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27%나 낮은 가격이다.

국제커피가격이 하향기류를 타고 있는 이유는 예상만큼 커피공급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소식때문이다.

커피가격은 지난 여름 최대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차질우려로 올초보다 4배이상으로 올랐다.

그러나 10월브라질의 비소식과 아울러 최근 브라질의 커피재고량이
예상보다 90만t이나 많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가수요가 한풀 꺾이고
있다.

가격급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간 원두커피매입에 열의를 보여왔던
거래업자들은 매입주문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또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투기성자금들도 시장을 속속 빠져 나가고
있다.

커피가격의 내림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가격하락에도 불구,국제커피가격은 여전히 연초에 비해 갑절가량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런던시장의 커피가격의 경우 앞으로 t당 2,600달러선까지
내려간 후 일시 반등하겠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2,4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