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28일 본격적으로 단독국회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은
3일 부천에서 열릴 12.12관련자 기소촉구 투쟁에 당분간 당의 총력을
모으기로하는등 파행정국이 계속되고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회의를 열어 일단 등원을 거부한채 부천집회에
당력을 결집키로 합의했으나 국회등원시기에 대해서는 "부천집회를
보아가며 결정하자"는 이기택대표의 주장과 "최고회의에 일임하자"는
동교동계의 입장이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국회정상화 여부는 민주당의 부천 집회가 끝난 다음주
초에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에앞서 12.12문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을 논의키위해
"여야원내 협상대표"를 구성하자고 제의해 14대국회 무용론을 주장했던
기존 입장에서 크게 후퇴,원내외 병행투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민자당은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여당이 야당의 장외정치에
끌려다닐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초 일정대로 민자당 만의
단독 국회운영을 강행키로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이날 정보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들어갔으며 29일에는 예결위를
가동,예산안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계수조정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