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은행들의 1년이상 정기예금과 2년이상 정기적금의 금리가
0.5-1.0%포인트 인상된다.

또 상업어음할인금리와 무역어음대출금리도 최고 1.5%포인트 오른다.

그러나 일반대출우대금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은행들은 잇달아 금리조정위원회를 열고 제3단계 금리자유화에 대비,
이같은 내용의 금리조정안을 잠정 결정했다.

은행들의 이번 금리조정의 수신금리의 상상 그중에서도 가계를 대상으로
한 수신금리를 법인을 대상으로한 금리보다 더 인상키로 한 점이
주목된다.

대부분 은행들은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금리를 현재 연8.5%에서
9.0%로 0.5%포인 인상키로 했다.

한일 신한 보람은행은 그러나 예치기간과 대상에 따라 연9.0%에서
연9.5%를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한일은행은 1년이상 1년6개월미만의 정기예금은 연9.0,1년7개월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은 연9.5%를 적용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일반고객은 연9.0를 적용하고 가계고객일 경우엔 여기에
0.5%포인트를 가산한 연9.5%를 주기로 했다.

보람은행도 신한은행과 비슷한 범위내에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정기예금금리조정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공모주청약정기예금. 대형은행들은 정기예금과 같이 연9.0%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후발은행들은 공모주예금을 통해 가계자금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연11%까지 우대해줄 계획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최고 연11.0%를 줄 예정이고 신한 보람은행등도
연9.5%까지 보너스금리를 얹어줄 방침이다.

정기적금의 금리도 일반일 경우와 가계일 경우로 나눠 차등화된다.

은행들은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적금의 금리는 현재의 연8.5%를 유지
하거나 아니면 연9.0%로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한일은행은 그러나 29개월까지는 연9.0%를 주되 30개월 이상 35개월
까지는 연9.5%를 적용키로해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꾀했다.

보람은행도 2년만기 정기적금의 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0.5%포인트 높은
연9.5% 적용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이번에 새로 2년이상 3년미만 가계우대정기적금을 신설,
가계자금에 대한 유인책을 마련했다.

대부분 은행이 연8.5%에서 연9.0%를 기본으로 하되 최고3.0%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얹어주기로 했다.

특별금리가 가산되는 대상은 적금에 들었으되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지 않은 고객들이다.

고객별로 차별화해서 최대한 수익을 얻겠다는게 은행들의 전략인
셈이다.

신한은행만이 2년짜리 가계우대정기적금에 대해선 연11.5%를 일률적으로
적용키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들은 일반대출프라임레이트나 차등금리폭은 조정하지 않되 이번에
자유화된 정책자금대출금리는 현재의 프라임레이트수준으로 인상키로
했다.

프라임레이트가 연8.5%인 신한은행만 정책자금대출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나머지 은행은 일반대출프라임레이트로 최고 1.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그러나 금리인상폭에 대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쟁은행보다 단0.1%포인트라도 더 줘야만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잠정 결정된 이같은 금리인상수준은 막상 적용 첫째날인
12월1일에 가서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금리자유화 실시이후의 영향과 과제"란
보곳에서 은행들은 금리자유화확대로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만큼
중소기업대출을 적극 확대함으로써 수지를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