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은 올해보다 26%가량 늘어난 2백9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백30만대를 생산해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기
아 대우 아시아 쌍룡등 자동차메이커들은 내년 2백90만대를 생산,내수시장에
1백92만대를 판매하고 98만대를 해외에 수출키로 했다.
내수는 22%,수출은 37%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대우자동차가 수출목표를 20만대에서 5만대가량 더 늘려잡을 가능
성이 있어 전체생산은 2백95만대로 더욱 늘어날수도 있다.

올해 1백12만-1백13만대를 생산하게 될 현대자동차는 내년 생산목표를 1백
30만대로 잡고 있다.

현재 울산공장의 생산능력 1백26만대이며 내년 상반기 완공될 전주공장의
생산능력이 10만대 정도여서 공장을 여유없이 풀가동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는 아직 수출과 내수의 비중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내수는 올해 74만
대보다 11만대 많은 85만대,수출은 7만대가 늘어난 45만대선으로 잠정확정한
상태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보다 16만대가 늘어난 82만대를 생산,내수시장에 54만
대,수출시장에 28만대를 내다판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로 당초 목표를 크게 밑돌았으나 노사평화
책을 마련 내년에는 생산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내수는 20%,수출은 33% 확대되는 것이다.

대우자동차는 합작선이었던 GM과의 협약이 풀리면서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수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아직 수출목표를 확정하지는 못했으나 올해 10만5천대보다 10만대가량이
늘어난 20만대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목표를 25만대까지
늘려잡을 예정이다.

내수판매는 올해 32만5천대보다 9만5천대가 늘어난 43만대로 설정,전체생산
은 63만-68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아시아자동차(수탁생산분 포함)는 올해 내수 12만1천대,수출 1만6천대로
13만7천대를 생산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목표를 크게 늘려 내수 15만대,수출
3만대로 생산목표를 18만대로 잡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모두 8만대를 생산,내수시장에 6만대를 공급하고 2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쌍룡은 올해 내수 3만5천대,수출 8천5백대로 생산이 4만3천5백대에 달할 전
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