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이건 전 미대통령의 고백으로 주목받게된 치매. 최근 실시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65세이상 노인가운데 치매를
갖고있는 비율이 9~1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있다.

갈수록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경의학 정신의학 사회복지학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한국치매협회를 만든다.

치매협회는 오는 1일 창립대회를 열고 기념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치매의 위험요인"에 대해 발표하는 계명의대
정신과 박종한교수에 따르면 가장 확실하고도 높은 위험인자는 고령이라고
말했다.

치매가 일어날 위험성은 60세이후에 급증,매 5년마다 두배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치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비롯 대개의
치매는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주정성 치매,매독등에 의한 감염성치매는 남자들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교통사고등에 의한 두부외상은 그 자체로 외상성치매의 원인이며
과음은 후천성 만성 간 대뇌변성을 초래해 치매의 간접원인이 된다.

혈관성치매의 위험요인은 고령 뇌졸중경력 고지질증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흡연 비만등이 꼽힌다.

고령이나 성별등은 예방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지만 혈관성,주정성,감염성치
매는 충분히 위험요인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박교수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