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9시께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일산신도시내삼호아파트509동
지하주차장의 입구쪽 콘크리트 기둥 1개의 윗부분 일부가 부서졌다.

이 아파트 509동 경비원 송병태씨(62)에 따르면 이날 야간 순찰을
돌던중 지하주차장의 26개 콘크리트 기둥 가운데 입구 첫번째 기둥
윗부분이 부서져 있는것을발견,소방서에 신고했다는 것. 현재 부서진
콘크리트 기둥은 가로 40 ,세로 40 ,높이 3.5m 크기의 기둥 윗부분에
길이 60 가량의 콘크리트가 10~15 두께로 떨어져 나갔고 직경 1.5
정도의 철근 10여개가 비깥쪽으로 휘어진채 드러나 있다.

사고가 나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안내방송을 통해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는차량을 밖으로 빼줄것을 요청했고 이날 9시20분께까지
80여대의 차량이 긴급 대피,피해는 없었다.

시는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콘크리트 기둥이 지하주차장 위쪽의
화단과 천장의하중을 이기지 못해 콘크리트가 부서져 나간 것으로
보고 관련 직원을 현장에 보내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삼호아파트는 지난 92년 8월30일 일산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입주된
곳으로 현재 12개동 7백82가구가 입주해 있다.

이 아파트 광장 지하에 설치된 지하주차장은 삼호아파트 12개동
가운데 508동과 509,510동 등 3개동 주민이 공동 사용하고 있으며
80여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시킬수 있다.

한편 사고 소식에 놀란 입주민 3백여명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사고현장 주변에는 주민 5백여명과 각종 차량 1백여대가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혼잡을 빚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