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민주당대표는 26일 "12.12문제는 결코 국회에서 해결할수
없으며 국회에 들어가면 이문제는 완전히 사장돼 버릴것"이라며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12.12군사반란자 재판회부 국민궐기대회"에
서 "김영삼대통령이 더이상 결단을 미루면 국민들이 총궐기,용서하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2.12투쟁은 개혁과 수구를 가늠하는 투쟁"이라며 "어떠한
고난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한발짝의 양보 없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내일이라도 김대통령이 12.12문제 논의를 위해
영수회담을 제의하면 응하겠다"며 영수회담을 다시 제의했다.

이대표는 대회가 끝난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국회공전과 관련,"절대
민생에 지장이 없도록해야할 것이며 국회는 할수있다"고 말해 당론으로
국회등원이 결정되면 이에따를 의사가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권노갑최고의원은 이와관련,"최고의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의원들은 등원해 민생현안을 처리해야한다"고 원내외 병행투쟁 쪽으로
당론을 몰고갈 것임을 밝혔다.

이날 대회는 신순범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과 소속의원
70여명이 참석했고 당원,시민등이 5천7백여평 규모의 대전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