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재계총수는 정인영한라그룹회장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회장과 김회장은 사실상 총수들의 해외출장이 마무리된 25일 현재 각각
1백90일과 1백39일을 외국에서 보냈으며 다음달에도 해외출장 일정을 잡아
놓고 있는 상태. 정회장은 지난 1월14일부터 2월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의
수산물처리공장 및 사우디아라비아 SPCC비샤시멘트공장 건설 수주 계약을
위한 22일간의 현지출장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처를 12차례에 걸쳐 순방했으며 이달에는 유럽과 중국을 16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총19회에 걸쳐 해외출장길에 오른 김회장은 자동차부품 및 시멘트합작공장
을 설립키로한 중국지역에서 약 1개월의 시간을 보내는 등 올해는 중국쪽에
가장 비중을 두었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4차례에 걸쳐 72일간의 일정으로 올해 해외출장을
사실상 끝냈다.

이회장의 해외출장은 주로 해외복합단지건설협의 및 현지주재원 격려차
이뤄진 것으로 동남아 일본 유럽지역에 집중됐다.

조중훈한진그룹회장은 올해 유럽 미주 동남아 등지에 12회에 걸쳐 63일
을 해외에서 보냈다.

다음달에도 미주 및 유럽지역순방 일정이 잡혀있다.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은 3차례에 걸쳐 34일간의 출장을 갔다왔다.

구회장은 지난 4월 미국현지 합착파트너와의 사업협의를 위한 미국출장을
시작으로 6월에 중국 현지법인점검,9월말부터 10월에 걸쳐 일본 멀티미디어
산업시찰을 끝으로 해외출장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미국의 해외총괄본부 점검을 위해 지난 5월에
이어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을 다녀온 것과 지난 8월 한일민간경제인
포럼에 전경련회장자격으로 이틀간 일본에 다녀온 것을 합쳐 모두 33일을
해외에서 보냈고 연말에는 국내에 머무를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정세영회장은 올들어 미국 중국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등
5개국을 4차례에 걸쳐 27일간 다녀온 것으로 해외출장을 사실상 끝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