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8월 "2.4분기 국민총생산(GNP)"를 발표하면서 2.4분기
잠정성장율이 8.1%(상반기성장율 8.5%)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3.4분기 GNP를 발표하면서 "2.4분기의 성장율은 8.1%였다"고
수정했다.

물론 상반기성장율도 8.3%로 조정됐다.

잠정성장율과 확정성장율이 차이나는 적은 그렇게 많지 않다.

90년대들어 91년 3.4분기와 93년 2.4분기 두번만 차이가 있었다.

올 2.4분기에는 어떤 요인때문에 잠정치와 확정치사이에 "0.3%포인트"의
오차가 났을까.

한은은 이를 두가지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첫째는 농수산물 통계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것.

농수산물의 경우 한달간의 수확고를 기준으로 나머지 두달치를 추산,
성장율통계에 활용한다.

그러나 농수산물은 특성상 계절적 기후적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올해는 특히 극심한 가뭄으로 월별수확고가 크게 달라져 0.1%포인트의
오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번째는 해외 이자수입과 지급, 해외에서 들어오거나 나가는 이자를 추정
해야 하는데 GNP통계를 작성할 당시까지는 통계가 한달치 뿐만 나온다.

이 때문에 0.2%포인트의 오차가 생겼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사실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해외거래가 많아짐에 따라 추계가 더욱 힘들어
진다.

''해외이자'' 계산이 문제되기는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이를 GNP계산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