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숙면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 농심등 식품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
으로 증숙면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계열사인 찬마루식품을 통해 지난달 털보네식품의 음성공장을
인수한것을 계기로 기존의 생면외에 증숙면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내년
부터 신제품의 개발,판매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풀무원식품은 음성공장의 생산라인에 대한 개,보수작업을 진행중이며 면발
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물에 끓여 익힌 유통기한 10-15일 정도의 우동과 라
면을 늦어도 내년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찬마루식품으로부터 납품받아 지난 10월부터 편의점을 통해
판매중인 용기면형태의 즉석생우동을 하루 3천개규모로 공급하고 있으나 인
기를 끌어 공급이 달리자 음성공장으로 생산설비를 확대이전할 준비를 서두
르고있다.

풀무원식품은 내년에 본격화되는 증숙면사업에서 1백5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이달초부터 증숙면 형태의 생라면을 "생생라면"의 브랜드로 본격
시판하기 시작한 농심은 이제품을 신라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집중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현재 하루 5만식을 생산중인 생생라면이 고품질라면의 이미지를 소
비자들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판단,3백억원으로 잡은 내년 판매목
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와함께 라면업체중 한국야쿠르트유업이 한일후드와 제휴,OEM(주문자상표
생산)방식으로 증숙면시장에 참여할 것을 검토중이며 빙그레는 제품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숙면시장은 신규참여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가운데 경쟁도 치열해지
면서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증숙면은 삼립식품,한일후드,오뚜기식품등 일부선발업체가 멸균방식으로 생
산한 제품을 앞세워 판로를 개척해왔으나 라면의 인기에 눌려 수요가 대중화
되지 못했으며 시장규모도 지난해까지 약3백억원에 머물렀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