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늘어나고있는 가운데 전환가대비 투자수익률도 상당
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년들어 10월말까지 전환사채의 주식전환규모는
모두 2천33만주에 달하며 이들의 22일현재 평균주가는 3만6천5백만원으로 전
환가격(평균 1만6천2백75원)보다 1백24.4%나 높아 전환사채 매입및 주식전환
을 통해 그만큼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사채의 투자수익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것은 종합주가지수가 증시사상
최고수준으로 올라서는등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전환사채중에서도 현
주가와 전환가격의 차이가 큰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전환이 주로 이뤄졌기 때
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른 수익은 국내전환사채가 1백46.1%로 해외전환사
채의 60.4%보다 훨씬 높았는데 이는 해외전환사채는 대부분 프리미엄부로 발
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전환을통해 가장 높은 투자수익을 얻은 전환사채는 지난91년 하반기와
92년초에 발행된 데이콤 전환사채로 주식전환가는 1만2천원에 그친반면 현주
가는 종목별로 최고 14만7천원에서 10만4천원이나 돼 최고 1천1백29%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또 서통 삼화전기등의 전환사채투자자도 주식전환으로 2백%이상씩의 투자수
익을 얻었고 녹십자등 6개사 전환사채역시 투자수익률이 1백%를 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