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CD-I(대화형컴팩트디스크) 비디오CD등 차세대영상기기및
멀티미디어주변장치를 내년부터 본격 상품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은 비디오CD CD-I등
새로운 영상기기와 CD롬드라이브등 주변장치의 내수및 수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생산라인을 확대하는등 양산체제구축에 나서고 있다.

금성사는 아직 시판하지 않고 있는 CD-I를 내년부터 본격 판매키로 하고
수출및 내수를 합해 8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회사는 올해 4천대를 국내시장에 공급했던 비디오CD의 경우 내년중
24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달초 미국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한 3DO게임기의 국내판매도 본격화해
내년에 40만대를 판매키로 하고 월산 2만대의 생산라인을 내년초에 4만대로
증설키로 했다.

금성사는 멀티미디어PC의 핵심장치인 4배속CD롬드라이브및 2배속CD롬
드라이브에 대한 상용화를 본격 추진, 내년중 내수시장에 50만대, 해외
시장에 3백60만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생산라인을 현재 4개에서 8개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사업강화의 일환으로 게임기판매에 본격 착수키로
하고 내년중 19만6천대를 국내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소량의 제품만을 공급하던 CD롬드라이브의 판매를 대폭 늘리기로
하고 방침아래 내년 공급목표를 15만대로 세워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3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비디오CD판매를 강화키로 하고
생산라인을 월산 4천대규모에서 2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이회사는 내년중 비디오CD판매목표를 올해보다 20배많은 20만대로 잡고
있다.

현대전자는 비디오CD판매확대를 위해 내년중 1백70여개의 타이틀도 개발,
공급할 방침이다.

업계가 이처럼 차세대영상기기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한 수요증가로 내년중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차세대영상기기시장을 둘러싼 전자업체간의 시장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