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시장이 날로 세분화되고 있다.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국민소득
향상등이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학습지시장이 국민학교의
영어교육실시, 대학수능시험의 실시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확대,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학''위주에서 ''영어'' ''국어'' ''한자''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가
하면 가정배달이나 교사들의 방문지도방법등 보편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구독자를 공부방으로 불러내거나 PC통신을 통한 지도, 전화이용
학습, 팩시학습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컴퓨터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학습지의 내용을 전국학원에 보내는 사업도
생겨나고 있다.

재능교육과 종로학원이 삼성데이타시스템과 삼보컴퓨터와 각각 손잡고
전국학원을 컴퓨터로 연결시켜 학습지내용을 수강생들에게 공부시키고
있는 것.

개인용컴퓨터보급에 따라 개발되고있는 교육용소프트웨어 역시 미래성장
산업분야로 시장을 형성해가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각 학습지업체들이 기존의 상품으로는 날로 확대되는
학습지시장에서 우선권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신제품을 부단히
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능교육의 차동필홍보실장은 "기존의 가정배달형 학습지시장은
학습지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마켓셰어가 점차 떨어지고있는 추세"
라면서 "이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있다"고
말했다.

>>>> 현 황 <<<<

대교 재능교육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계몽사 동아출판사등 대부분의
학습지및 참고서업체들은 국제화 정보화라는 시대적요구에 따라 유아
에서 성인까지 학습지대상층이 확대되면서 신제품개발등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있다.

중국이 개방되면서 일기시작한 한자학습바람을 반영,각종 한자교재가
쏟아져나오는 것은 그중 한 예.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한자학습교재는
"대교눈높이한자"와 "재능한자"(국교생대상)"성인용재능한자"등
10여가지에 이른다.

또 "용운수학"을 시판하면서 회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부시키는 웅진의
"공부방"시스템이나 재능교육의 "재능교육네트",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인컴"등도 시장선점을 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영어의 경우 "윤선생파닉스" "디즈니영어박사" "튼튼영어" "영어는
내친구" "곰아저씨" "오성식영어"등 영어과목만을 다루는 학습지외에
"내친구영어박사"등 CD롬타이틀로 된 제품이 속속 나오고있다.

새로운 신제품개발과 함께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는 것도 학습지업체들의
최근 양상. 미국LA에 현지법인,미국뉴욕과 뉴질랜드에 지점을 두고있는
재능교육은 지난달 중국연길에 현지법인을 설립,내년1월부터 조선족,
3월부터 한족을 대상으로 시장개척에 나선다.

또 일본동경에 사무소를 설치,일본구몬시장을 겨냥한 시장침투도 노리고
있다.

CATV 어린이채널을 확보,대교방송을 설립한 대교는 엑스포과학공원운영
업체로 선정돼 (주)엑스피아월드를 설립,과학기술교육과 놀이의 산실을
열어가고 있다.

>>>> 전 망 <<<<

학습지의 종류는 대상에 따라 유아용 초.중.고용 성인용,판매방식에
따라 가정방문형 배달형으로 구분된다.

학습방법은 종이학습 전화이용학습 팩시학습 컴퓨터학습등으로
분류된다.

이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유아와 국교생을 대상
으로 한 종이학습으로 시장규모는 현재 3천억원에 달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학습지시장규모는 총7천억원규모로 참고서시장까지
합치면 학습부교재시장은 1조원을 상회할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사고력과 논리력요구로 국어,내년
부터 실시되는 국교생의 영어교육으로 영어,중국과의 활발한 교류에
의해 한자가 일대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프로그램시장도 급속히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 업계는 이같은 잠재력을 감안,시장규모가 2조~3조원까지 팽창할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